4쿼터 ‘주희정 타임’ 삼성 3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6일 05시 45분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주희정(오른쪽)이 전자랜드 정병국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주희정(오른쪽)이 전자랜드 정병국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역전 3점포에 쐐기 중거리 슛…전랜 4연패 수렁

주희정(38)의 노련미가 빛난 삼성이 전자랜드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2-74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삼성이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됐다. 전자랜드가 외국인센터 안드레 스미스(30)의 부상 결장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6)를 보유한 삼성은 포스트 우위를 활용해 수월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리 접전으로 흘렀다. 삼성은 실책이 쏟아졌다. 여기에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전자랜드의 알파 뱅그라(35)에게만 37점을 헌납했다. 삼성은 전자랜드 특유의 끈끈함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61-61 동점상황에서 4쿼터를 맞았다.

접전 양상의 경기를 삼성의 페이스로 가져온 선수는 38세의 노장 주희정이었다. 3쿼터를 푹 쉰 주희정은 4쿼터에서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전자랜드 수비를 흔들었다. 그는 팀이 67-69로 뒤진 경기 종료 5분40초전 3점슛으로 역전을 만들어냈으며, 경기 종료 3분14초전에는 속공, 31.6초전에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중거리 슛까지 터뜨리면서 펄펄 날았다. 이날 자신이 기록한 14점 중 9점을 4쿼터에 쏟아 부었다. 주희정의 맹활약으로 3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7승5패로 KCC(6승5패)를 따돌리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의 센터 라틀리프는 27점·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전자랜드는 뱅그라가 자신의 시즌 개인 최다득점인 37점을 올렸지만 국내선수 득점지원이 부족했다.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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