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하승진 복귀 효과…KCC, 1311일만에 5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7일 05시 45분


KCC 김태술-하승진(오른쪽). 스포츠동아DB
KCC 김태술-하승진(오른쪽). 스포츠동아DB
“우리 팀인데 어색하네요.”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KCC 포인트가드 김태술(31)은 오랜만에 손발을 맞추는 동료들이 어색했다. 부상으로 코트를 비웠던 KCC 센터 하승진(30)도 6일 복귀전을 앞두고 “팀이 연승을 타고 있는데 복귀해서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태술과 하승진의 걱정은 기우였다. KCC는 더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

KCC는 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73-58로 이겨 2012∼2013시즌 이후 무려 1311일 만에 5연승을 달렸다. KCC(6승3패)는 단독 2위로 올라선 반면 2연패를 당한 전자랜드(5승4패)는 공동 3위로 밀려났다.

KCC는 경기 초반 전체적인 야투 난조로 전자랜드에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경기 시작 8분21초 만에 김태술(6점·2어시스트·4스틸)과 하승진(9점·9리바운드)이 투입되면서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김태술의 활약 속에 KCC의 볼 흐름은 원활해졌고, 하승진이 버틴 포스트는 장벽이나 다름없었다.

후반으로 흐를수록 김태술-하승진 효과는 더 두드러졌다. 김태술은 4쿼터 초반 절묘한 패스로 김태홍의 3점슛을 이끌어내는 등 자신의 진가를 뽐냈고, 전반 2점에 그친 하승진은 후반 1개의 덩크슛을 포함해 7점을 올렸다. 여기에 친정팀 전자랜드와 첫 맞대결에 나선 리카르도 포웰(17점)까지 가세하고, 단신 용병 안드레 에밋도 17분56초만 뛰고도 22점을 터트렸다. 김태술∼하승진∼포웰∼에밋의 파상공세에 끈끈한 조직력의 전자랜드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전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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