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감독 “알짜 선수만 뽑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일 05시 45분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스포츠동아DB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스포츠동아DB
■ 7개 구단 감독들 신인지명 손익계산서

강성형 감독 “김재휘 못 뽑아 아쉬워”
신영철 감독 “안우재 즉시 기량 기대”

메이저리그의 신인드래프트는 ‘달빛속의 미인 고르기’라고 하지만, 배구의 신인드래프트는 밝은 조명 아래서 미인을 찾는 것과 같다. 그만큼 잘하는 선수는 경기를 통해 기량이 드러난다. 흙 속의 진주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모든 감독들은 이번에 뽑은 선수가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려줄 것으로 믿는다. 각 구단은 1일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희망을 보고, 때로는 아쉬움도 느꼈다. 7개 구단 사령탑이 털어놓은 신인지명 손익계산서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무릎 상태가 좋지 못한 최홍석을 도와줄 공격수가 필요했다. 나경복 이상의 카드는 없다고 봤다. 팀에 필요한 포지션은 모두 보강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최민호의 군입대 시 대체자원이 필요했다. 조근호가 군에서 복귀하지만 대학최고 기량을 가진 센터를 뽑아 목표를 달성했다. 2순위 한정훈은 높이가 낮은 레프트 사이드 공격수를 보강한 카드다.

▲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
구슬이 바뀌는 바람에 원했던 센터 김재휘를 뽑지 못한 것이 내심 아쉽다. 레프트 서브 리시브 약점을 보강했다. 이시몬과 지역 연고선수인 현일고 세터 한병주를 놓친 것이 아쉽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어중간한 순번이어서 원하는 선수가 우리에게 내려올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센터 천종범도 고려했으나, 백광현을 다른 팀에서 먼저 채갈 것 같아 계획대로 리베로를 뽑았다. 젊은 세터 보강이 필요해 2라운드에서 박상원을 선택했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전광인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예비 카드가 필요했다. 하경민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천종범을 놓고 고민했지만, 안우재의 즉시 기량이 필요했다. 권준형의 부담을 덜어줄 세터도 보강했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내년에 군에 입대해야 하는 김명진, 지태환, 류윤식, 고준용을 대신할 자원이 필요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3번 레프트 자리였다. 정동근은 팀에서 레프트를 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기량이 느는 속도가 좋았다. 손태훈은 센터 지태환, 고희진을 대신한 예비전력이다. 내년 박철우가 제대해 라이트에는 여유가 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팀에서 가장 필요한 알짜 선수만 뽑았다. 엔트리 정원이 차서 순위 내에서 2명 외에는 더 뽑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지금 있는 멤버가 최고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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