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극도의 부진 우즈, ‘B급 무대’에…기사회생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1일 15시 52분


코멘트
타이거 우즈(미국)는 2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에 출전하면서 처음으로 청록색 모자를 썼다. 이 대회는 다음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의 출전 자격을 확정지은 유명 스타들은 거의 출전하지 않는 B급 무대다. 우즈도 지난해까지는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극도의 부진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힘겨워진 우즈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새로운 모자와 함께 이 대회에 나섰다. 출발은 좋았다. 우즈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친 뒤 “마침내 라운드를 마치고 뭔가 근사한 기분을 느끼게 됐다”며 웃었다. 우즈의 이날 스코어는 2013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61타를 친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3연속 메이저대회 컷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우즈는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은 50%에 머물렀지만 그린적중률이 77.8%로 높았고 퍼팅수도 26개에 불과했다.

우즈가 플레이오프에 합류하려면 187위인 페덱스컵 랭킹을 125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단독 2위를 해야 한다. 우즈는 공동 선두 윌리엄 매거트, 에릭 컴프턴, 톰 호지(이상 미국)에 2타 뒤진 공동 7위로 마쳤다. 두 차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페덱스컵 랭킹 114위의 컴프턴은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혔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안병훈은 3언더파 67타로 공동 35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147위인 최경주는 공동 66위(2언더파 68타)로 부진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