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훈(20·동명대)과 김청용(18·흥덕고·사진)이 11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2015가발라월드컵 남자 50m 권총 경기에서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본선 3위(567점)로 결선에 오른 박대훈은 7번째 발부터 2위로 올라선 뒤 결선 합계 191.4점으로 마이지아지에(중국 ·194.7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월 창원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 올림픽 쿼터를 따낸 박대훈은 지난달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에 오른 기대주다.
김청용의 활약도 놀랍다. 본선 5위(563점)로 결선에 안착한 김청용은 10번째 발까지 4위권에 머물다 11·12번째 발에서 각각 10.2점, 10.3점을 명중해 3위에 올랐다. 그의 첫 월드컵 입상이다. 김청용은 ISSF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다. 50% 가능성이 있다. 남은 1년간 나머지 50%를 채우기 위해 실력을 연마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은 이 종목에서 모든 올림픽 쿼터(국가별 최대 2장)를 확보했다. 진종오(36·kt)가 2014그라나다세계선수권, 박대훈이 창원월드컵을 통해 리우행 티켓을 얻었다. ISSF 규정에 따라 더 이상 쿼터를 추가할 순 없다. 대한사격연맹은 내년 초 별도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선수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