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올스타 투표 전체 1위 나성범… 선수투표 1위했지만 이용규에 밀려
박정진-권혁-정근우도 몰표로 역전
지난해 최고 인기스타도 올해는 한화의 돌풍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지난해 팬 투표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올스타 무대에 섰던 NC 나성범이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이 일단 보류됐다.
지난해 선수단 투표에서 외야수 부문 1위에 올랐던 나성범은 올해도 선수단 투표에서는 최고의 외야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 팬 투표에서 나성범은 외야수 부문 4위에 그쳤다. 반대로 한화의 이용규는 선수단 투표에서 나성범보다 40표를 덜 받으며 4위에 머물렀지만 팬 투표에서는 나성범보다 37만 표 정도를 더 받으며 외야수 부문 1위에 올랐다. 한화 팬심을 등에 업은 이용규는 올스타 투표에 참가한 233만7036명의 절반이 넘는 117만6749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선수단 투표 30%, 팬 투표 70%를 반영하는 올스타 선정 방식에 따라 외야수 부문에서는 결국 팬 투표에서 크게 앞선 이용규가 1위, 나성범이 4위가 됐다. 물론 나성범은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나성범과 이용규처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5 올스타전 베스트 12’에서 팬 투표 1위와 선수단 투표 1위가 뒤바뀐 포지션은 4개다. 투수 박정진, 마무리 투수 권혁, 2루수 정근우다. 한화 소속인 이들은 모두 이용규처럼 선수단 투표에서의 열세를 팬 투표로 극복했다.
팬 투표 2위를 차지한 선수까지 범위를 넓혀 보면 한화에 쏠린 팬심은 더욱 두드러진다. 넥센 김하성과 NC 손시헌이 1, 2위를 차지한 유격수 부문을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에서 한화 선수들은 팬 투표 2위 안에 들었다.
선수단 투표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 선수단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한 선수는 두산 양의지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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