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LG에 3루수 없다는 말 듣고 싶지 않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8일 05시 45분


LG 2년차 내야수 양석환은 올해 1군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팀의 ‘주전 3루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매일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LG 2년차 내야수 양석환은 올해 1군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팀의 ‘주전 3루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매일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군 복귀 후 타율 0.339·9타점 맹활약
“작전수행·수비 등 기본부터 충실하게”

“주전 3루수가 없다는 얘기를 듣기 싫었어요. 그래서 더 잘 하고 싶었습니다.”

LG는 최근 양석환(24)이라는 걸출한 인재를 발굴했다. 신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LG에 입단한 2년차 신인. 그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부상으로 빠진 잭 한나한과 손주인 대신 ‘핫코너’를 맡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군에서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그지만 올 시즌엔 7일까지 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1(121타수 34안타), 2홈런, 15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1군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건 아니다. 양석환은 개막 후 한 달 동안 약점을 드러냈고, 5월 1일 이후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2군행은 보약이 됐다. 16일간 2군에서 변화구 약점을 보완한 뒤 더욱 강해져서 1군으로 올라왔다.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그는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26, 1홈런, 6타점을 기록했지만, 2군에 다녀온 뒤 5월 17일부터 7일까지 19경기에서 타율 0.339(59타수 20안타)에 1홈런 9타점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양석환은 “다른 것보다 ‘LG에 주전 3루수가 없다’는 얘기는 듣지 말자는 생각으로 매달렸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 경험하는 1군 무대에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려니 살이 쏙 빠졌다. 그는 “살이 빠지니까 힘도 빠지는 느낌이 들더라. 최근에 많이 먹고 웨이트트레이닝하면서 체중을 3kg 정도 찌웠다. 그러면서 조금 힘이 붙었다”고 했다.

그는 타격에 대해 칭찬하자 “방망이는 잘 맞을 때가 있으면 안 맞을 때가 있다”며 “타격보다 중요한 건 수비와 작전수행이다. 항상 잘 해야 하는 번트나 수비에서 실수가 나와서 그게 속상하다. 기본을 잘 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충분히 잘 하고 있지만, 더 잘 하고 싶은 ‘야구욕심’이 양석환의 원동력이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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