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5.1km’ 가장 빠른 축구 선수는 발렌시아…차두리는?

이승건기자 입력 2015-05-22 16:13수정 2015-05-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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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번(31)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팀의 5번째 골을 넣을 때 시속 37km의 질주를 선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피드를 측정했고 중계 화면에도 표시됐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의 100m 최고기록은 9초58. 이를 시속으로 바꾸면 37.6km이니 볼트와 별 차이가 안 나는 셈이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최근 FIFA 자료를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구 선수 10명을 발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안토니오 발렌시아(30·에콰도르)가 35.1km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발렌시아는 최근 3년 동안의 조사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2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26·웨일스)로 34.7km였고, 3위는 EPL 에버턴의 애런 레넌(28·영국)으로 33.8km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는 4위(33.6km)에 오르며 32.5km로 6위를 기록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를 제쳤다. 로번은 지난해 월드컵에 비해 뚝 떨어진 속도(30.4km)로 9위에 그쳤다. 톱10 가운데 EPL 소속이 5명이었고, 프리메라리가가 3명, 분데스리가가 2명이었다. 공을 몰고 달리는 것은 그냥 달리는 것과 다르다. 축구 선수라면 100m를 빨리 달리는 것보다 30~40m의 스피드가 중요하다. EPL 아스널의 헥토르 벨레린(20·스페인)은 40m를 4초42에 주파한다. 볼트가 세계기록을 세울 때 40m 지점까지의 기록인 4초64보다 더 빠르다.

아쉽게도 한국 선수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참고로 2002년 한일월드컵 코치였던 박항서 상무 감독이 공개한 100m 기록에 따르면 당시 대표팀에서는 차두리(35·서울)가 11초2로 가장 빨랐고 이천수(인천·11초6)와 박지성(11초9)이 그 뒤를 이었다. 차두리는 1월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70m의 거리를 폭풍처럼 질주하며 화제를 모았다. 걸린 시간은 약 8초였다. 시속 30km 정도의 스피드는 보여준 셈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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