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까다로운 한화, 인식 심을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일 05시 45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개막 2연전 ‘도루 6개’ 뛰는 야구로 변신
“약하면 집중공격 당해…4월 승부가 중요”

“약한 모습 보이면 안 된다.”

한화는 과연 올 시즌 달라질 수 있을까. 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긍정적 신호들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넥센과의 개막 2연전에서 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뛰는 야구’를 펼쳤고, ‘불펜 야구’도 희망을 봤다. 몇 차례 아쉬운 수비 장면도 나왔지만, 실책 0개로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사진) 역시 긍정적 평가를 했다. 31일 두산과의 대전 홈 개막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모티베이션(동기부여)이 올라가지 않았나 싶다. 그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며 개막 2연전의 가장 큰 성과로 ‘팀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전력을 다하진 않았지만 선수들 사이에서 ‘안 되는구나’라는 의식이 생길 수도 있었다. ‘이걸 어떻게 돌파해야 하나’ 신경 쓰였는데, 야구를 활발하게 하다 보니 팀에 생기가 돌았다. 개막전에 졌지만 연장 12회까지 간 게 좋았다. 이전 같았으면 쉽게 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개막 2연전에서 4번타자 김태균까지 여러 차례 도루를 시도(실제로는 타자의 파울로 귀루)하는 등 전 선수가 틈만 나면 뛸 태세를 보였다. 지난해 팀 도루 70개로 롯데와 더불어 가장 적었던 ‘굼벵이 군단’의 대변신이었다. 김 감독은 “승부의 세계에서 약하면 집중공략을 당한다”며 “상대방에게 우리 팀이 까다롭다는 의식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로선 4월 승부가 무지무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어깨 통증으로 개막 2연전에 빠졌던 송광민을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부상병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시그널이다.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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