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전 손흥민 원톱? 처진 스트라이커?…최적의 활용법 윤곽

스포츠동아 입력 2015-01-02 06:40수정 2015-01-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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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4일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 관전포인트

단순한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슈틸리케호’가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퍼텍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사우디전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 취임 이후 펼쳐진 4차례의 친선경기와는 성격이 사뭇 다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0월 10일 천안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는 등 그동안 총 경기를 지휘해 2승2패를 기록했다. 11월에는 처음으로 원정에 나서 중동에서 요르단, 이란과 잇달아 격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4경기를 선수 파악의 기회로 삼았다. 중동 원정 2연전에 박주영(30·알 샤밥)을 부른 것이 좋은 예다. 박주영은 11월 대표팀 합류 당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했고, 결국 이번에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사우디전은 다르다. 슈틸리케 감독이 취임 이후 첫 공식 대회를 코앞에 두고 치르는 유일한 평가전이다. 베스트11 등 슈틸리케 감독의 아시안컵 구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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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우디에 상대전적에서 밀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 조별리그 A조에 속해있다. 사우디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북한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한국(69위)이 사우디(106위)에 앞서지만,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사우디에 4승7무5패로 근소하게 열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2009년 6월 10일 서울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은 사우디와 0-0으로 비겼다.

사우디는 2000년대 들어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역대 아시안컵에선 총 3회(1984·1988·1996년)에 걸쳐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역대 우승은 1956년과 1960년, 2번뿐이다. 사우디에선 나이프 하자지(알샤밥)가 공격의 핵이다. 최근 벌어진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선 1-4로 대패하며 수비 조직력의 문제를 노출했다.

● 손흥민 활용 방안은? 골키퍼 주전은 누구?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현대)과 김신욱(울산현대)이 부상 탓에 빠지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그 대안으로 박주영 대신 이정협(상주상무)을 깜짝 발탁했다. 그러나 이정협은 포워드 자원 중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자이시SC)보다는 무게감에서 떨어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사우디전에서 왼쪽 날개 손흥민(레버쿠젠)을 원톱으로 테스트할 생각을 내비쳤고, 상황에 따라선 손흥민을 조영철이나 이근호의 파트너인 ‘처진 스트라이커’로 쓸 수도 있다. 사우디전은 손흥민의 최적 활용법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원의 핵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경기 전날에야 팀에 합류하는 탓에 사우디전 풀타임 출장은 어렵다고 보면, 기성용의 역할을 누가 대신할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기성용이 빠진 요르단전에서 그의 빈자리를 채운 이는 한국영(카타르SC)이었다.

사우디전에서 골키퍼 장갑을 누가 낄지도 주목된다. 현재 23명의 엔트리 중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수원삼성) 김승규(울산현대) 등 3명. 종전 4차례의 평가전에서 김진현은 파라과이전과 이란전에 나섰고, 정성룡과 김승규는 각각 요르단전과 코스타리카전에서 골문을 지켰다. 골키퍼는 필드플레이어와 달리 주전 의존도가 크다는 점에서 아시안컵에서 골문을 지킬 주인공이 사우디전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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