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역도선수권 종합 1위… 북한, 국제대회 유치 의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6시 40분


‘역도 최강국’ 북한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이 국제역도연맹(IWF)에 세계선수권 개최 의사를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IWF 아틸라 아담피 사무총장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1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폐막(16일) 직후 인터뷰를 통해 “공식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세계선수권 개최에 관심을 표명했다. 역도는 북한이 가장 성공한 종목이다. 평양에는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의 체육관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금메달 9개에 머문 중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012런던올림픽과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김은국(남자 62kg급)과 엄윤철(남자 56kg급)은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올랐다.

역도는 김정은 체제 이후 체육강국을 표방하고 있는 북한의 핵심 종목이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4개와 세계기록 5개를 수확했다. 지난해 9월에는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을 개최해 역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회에는 한국선수단도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아담피 사무총장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5년 안에 (북한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마케팅 등 여러 이유로 성인 세계선수권대회보다는 청소년대회나 유소년대회가 적당할 것”이라며 냉정한 지적을 덧붙이기도 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