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2년연속 서부지구 우승…류현진 “PO 준비 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5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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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5만3387명의 홈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피날레전에서 6회 야시엘 푸이그의 결승 홈런을 포함해 대거 4득점하며 9-1로 승리했다. 다저스의 2년 연속 지구우승은 2008년,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8이닝 동안 8안타 11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21승과 함께 지구우승을 확정짓는데 앞장섰다. 커쇼는 3회 안타성 타구를 뒤로 낚아채는 묘기성 수비와 0-1로 뒤진 5회 생애 첫 적시 3루타로 동점타를 날리며 경기의 수훈갑이 됐다. 관중들은 8회 초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향하는 커쇼에게 "MVP" "MVP"를 연호하며 격려했다. 이로써 커쇼는 시즌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 탈삼진 239개로 3개부문 리그 선두를 지켰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91승68패를 작성해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디비전시리즈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게 됐다. 현재로서는 승률 1위 워싱턴 내셔널스는 와일드카드 승자, LA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비전시리즈가 이뤄진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강도높은 캐치볼을 했고, 27일쯤 마운드에서 피칭을 재개할 참이다. 지난 13일 자이언츠전 이후 마움드 피칭은 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선수로는 2001년,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 김병현 이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선수가 됐다.

류현진은 우승 확정 후 고글을 끼고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에게 샴페인과 맥주 세례를 퍼부으며 승자의 기쁨을 나눴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로서 우승 확정 때 부상으로 같이 동참하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 "좋은 팀에 와서 2년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하게 돼 기쁘다"며 좋아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 차례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터라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어깨부상은 괜찮다. 디비전시리즈에 언제든 등판할 준비가 돼있고 좋은 피칭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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