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NC “불만 끄면”…롯데·두산·KIA “선발이 살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1일 06시 40분


삼성 임창용-넥센 서건창-NC 김진성-롯데 유먼-두산 노경은-KIA 홀튼-LG 스나이더-SK 김광현-한화 이태양(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삼성 임창용-넥센 서건창-NC 김진성-롯데 유먼-두산 노경은-KIA 홀튼-LG 스나이더-SK 김광현-한화 이태양(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이효봉 해설위원 본 후반기 키플레이어

삼성 임창용·NC 김진성 순위경쟁의 핵심
롯데 유먼·두산 노경은·KIA 홀튼 부활 기대
LG 스나이더·SK 김광현으로 새 활로 모색

프로야구 9개 구단이 22일부터 2014시즌 후반기에 돌입한다. 각 팀 감독들은 본격적인 순위싸움에 앞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이 후반기에 앞서 선두를 지켜야하는 1위 삼성을 비롯해 순위반등을 노리는 나머지 8개 구단의 키플레이어를 꼽았다.

● 1위 삼성 임창용

“펜스에 부딪혀 왼쪽 갈비뼈가 미세골절된 최형우의 몸 상태가 관건이겠지만, 삼성은 그가 빠졌음에도 이기는 경기를 만들 줄 아는 팀이다. 그만큼 이기는 경기를 지켜주는 마무리투수가 중요해지고 있다. 임창용이 후반기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삼성으로서는 매우 중요하다.”

● 2위 넥센 서건창

“넥센의 투수력은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럼에도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할 수 있었던 데는 빼어난 공격력이 있었다. 후반기에 선발투수들이 갑자기 좋아지지 않는 한, 넥센은 계속 공격력으로 밀고 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드오프 서건창이 전반기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게 필요하다.”

● 3위 NC 김진성

“NC는 선발진과 타선 모두 좋다. 그래서 김진성이 키플레이어다. 공격력을 앞세워 이기는 경기를 만들었을 때 그걸 지키는 게 마무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도 김진성을 후반기 키플레이어로 꼽았는데 만약 김진성이 전반기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NC는 계속 순항할 수 있을 것이다.”

● 4위 롯데 쉐인 유먼

“유먼은 전반기에만 9승을 했다. 기록만 보면 자신의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지만 전반기 막판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롯데의 강점이 선발진으로 꼽혔는데 장원준 송승준에 이어 유먼까지 흔들리면서 위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유먼이 컨디션을 회복해 살아나느냐에 롯데의 4강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5위 두산 노경은

“두산의 타선은 나무랄 데가 없다. 마무리를 비롯한 불펜진도 어느 정도 꾸려갈 수 있다. 문제는 선발진이다. 유희관도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게임은 하고 있다. 문제는 노경은이다. 단기전은 몰라도 페넌트레이스에서 더스틴 니퍼트, 새 용병, 유희관 선발 3명으로 야구를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두산 입장에서는 노경은의 부활이 간절하다.”

● 6위 KIA 데니스 홀튼

“홀튼은 양현종과 원투펀치를 해줘야할 투수인데 제구력 면이나 안정감에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팀의 연승도 그의 선발등판 때 막히고 있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KIA의 공격력이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에 홀튼이 살아난다면 KIA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 7위 LG 브래드 스나이더

“LG는 양상문 감독 체제에 돌입한 뒤 류제국, 코리 리오단, 우규민 등 선발진이 안정됐다. 앞으로는 공격이 포인트가 될 것이다. 새로운 용병타자 스나이더가 4번타자로서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해준다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 그가 얼마나 임팩트 있는 공격을 선보이느냐가 팀의 4강행에 원동력이 될 수 있다.”

● 8위 SK 김광현

“SK 선발진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투수는 김광현 외에 딱히 보이지 않는다. 야수들의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김광현이 전반기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주는 게 팀으로서는 중요하다. 김광현이 마지막 보루로 남아있어야 한다.”

● 9위 한화 이태양

“한화는 팀 순위보다는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야하는 상황이다. 이용규와 정근우가 들어오면서 공격력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 올 시즌 한화가 얻은 건 이태양이라는 투수다. 이태양이 전반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시즌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한다면 올해 걸출한 투수를 발굴했다는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정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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