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치료 3일 만에 귀국한 최형우…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1일 06시 40분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팀 훈련 합류 “당장이라도 경기 뛰고 싶다”

“화요일(22일)부터 뛰고 싶어서 들어가는 겁니다.”

삼성의 주장 최형우(31·사진)는 3일간의 짧은 치료를 마치고 20일 저녁 귀국했다. 최형우는 구단이 빠른 치료를 위해 선수들을 보내는 일본 요코하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아직 몸 상태가 좋진 않다. 21일 팀 훈련에 합류해 출전가능 여부를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13일 대구 SK전에서 2회초 정상호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좌측 펜스에 몸과 손을 부딪치며 한동안 필드 위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최형우는 이내 통증을 호소하며 정형식과 교체돼 필드를 빠져나왔다. 왼쪽 갈비뼈에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그는 15∼16일 잠실 LG 원정에 함께 했지만 호흡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호텔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전 경기 출장의 유일한 목표도 부상으로 허망하게 날아갔다.

최형우는 욕심이 많다. 특히 경기출전에 큰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이미 3차례나 전 경기 출장(2008년, 2011년, 2013년)을 달성한 바 있다. 꾸준함의 상징이고, 팀의 주축으로서 응당 해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작은 부상은 이를 악물고 경기를 뛰었다. 6월 20일 마산 NC전에선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발 엄지발가락을 맞으면서 피멍이 들고 발톱이 너덜너덜해졌다. 5월6일 문학 SK전에선 홈에 쇄도하다가 오른 손등을 스파이크에 밟히며 커다란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전화위복이랄까. 아픔을 묵묵히 참아내니 오히려 더 큰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되기도 했다. 그는 기록보단 헌신, 성적보단 책임감을 강조한다.

갈비뼈 부상으로 자칫 엔트리 제외도 생각해 볼 수 있을 터. 그러나 최형우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무작정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후반기 남은 경기라도 최대한 많이 나가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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