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스캇, 결국 SK 퇴출…이만수 감독에 대들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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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16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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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에 반항- 스캇 결국 SK 퇴출 “팀에 저해되는 행동했다”

그라운드에서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항명해 물의를 빚은 SK의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36)이 결국 퇴출됐다.

SK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16일자로 스캇을 퇴단시키기로 결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SK는 “스캇이 팀에 저해되는 행동을 했다고 판단하여 징계 차원에서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스캇은 앞서 15일, 한화전을 앞두고 가진 SK 선수단 훈련에서 이만수 감독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반바지, 티셔츠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루크 스캇은 타격훈련을 지켜보던 이만수 감독에게 다가갔다.

통역 없이 이만수 감독과 이야기를 주고받던 루크 스캇은 점차 언성을 높였다.

급기야 감정이 격앙된 스캇은 이만수 감독을 향해 “겁쟁이(Coward)” “거짓말쟁이(Liar)” 등 거친 말까지 내뱉었다. 뿐만 아니라 스캇은 대화 도중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 감독에게 손가락질까지 했다.

스캇의 불손한 태도에 이만수 감독은 대화를 끊고 감독실로 들어가 버렸다. 스캇은 이만수 감독의 등 뒤에서도 말을 멈추지 않았다.

스캇이 돌발행동을 한 이유는 구단이 자신의 의사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것.
스캇은 격앙된 어조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내 몸 상태는 내가 가장 잘 안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해왔던 몸 만드는 방식이 있는데 그것을 SK 구단이 인정해주지 않고 다른 재활 스케줄을 강요한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나 SK 관계자는 “2군으로 내려간 것에 불만을 품은 것 같은데 이렇게 항명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캇의 하극상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

한편, 스캇은 9년 경력의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 용병들 중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81경기 가운데 3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SK 코칭스태프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스캇, 퇴출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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