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바꾸고 전담 캐디… 김효주, 이유 있는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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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우승 자신감 커지고 동갑내기 맞수들과 경쟁도 시너지

김효주(19·롯데·사진)가 쓰는 골프공에는 왕관이 볼 마크로 새겨져 있다.

공을 지원하고 있는 스릭슨에서 특별 제작한 것이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여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최근 한국여자오픈과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2연속 우승하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등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시즌 초반 주춤거렸던 김효주가 절정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4C’가 조화를 이룬 것이 꼽힌다. 올 들어 교체한 ‘Club(골프채)’ 적응을 마쳤다. “새로 계약한 요넥스 클럽이 방향성과 비거리에서 만족스럽다. 퍼터도 일자에서 투볼 형태로 바꾸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해 장하나와 호흡을 맞춘 ‘Caddie(캐디)’를 올해 처음 전담으로 영입한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김효주는 “캐디가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예전과 달라진 부분을 지적해 주니 편하다”고 말했다.

동기끼리의 묘한 ‘Competition(경쟁)’도 자극제가 됐다. 19세 동갑내기인 백규정, 김민선 등이 주목받으면서 훈련에 더욱 몰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승 갈증에 시달리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계기로 ‘Confidence(자신감)’가 커졌다.

김효주의 스승인 한연희 프로는 “시즌 초반 부담감이 컸는데 이젠 여유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김효주는 “하반기에도 몇 승을 올리기보다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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