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두산에 당한 롯데, 20일 9회 되갚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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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솔로포 이어 역전 이끈 번트
삼성 마틴, 7이닝 1실점 데뷔전 승리

롯데가 두산에 당한 9회말 끝내기 안타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말 2사 1, 3루에서 두산 양의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하지만 이튿날인 20일 롯데는 1-2로 뒤진 9회초 무사 1, 2루에서 두산 1루수 칸투의 실책을 틈타 짜릿한 역전에 성공하며 3-2로 승리했다.

롯데는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어려움을 겪었다. 15일 삼성을 상대로 8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유희관은 이번에도 짠물 투구를 펼쳤다. 유희관의 빠른 공 구속은 130km대 초반에서 형성됐지만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정확하게 공략했다. 그는 7회까지 타자 27명을 상대하면서 21번이나 초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그러나 롯데 강민호가 0-2로 뒤진 7회 1사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추격포를 쏘아 올리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유희관의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5번째 홈런(공동 2위)이었다. 이날 강민호는 포수로서의 리드도 깔끔했다. 강민호와 호흡을 맞춘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8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9회 짜릿한 역전도 강민호의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히메네스의 내야안타와 황재균의 번트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강민호는 1루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댔다. 1루수 칸투가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했지만 공은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를 지나쳐 담장 쪽으로 흘렀다. 결국 히메네스와 황재균이 홈을 밟아 롯데가 역전에 성공했다.

문학에선 KIA가 SK를 4-1로 꺾었다. KIA 선발 한승혁은 데뷔 후 2번째 선발 등판에서 6과 3분의 2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첫 승을 올렸다. 국내 프로무대에 첫선을 보인 삼성 외국인 투수 마틴도 7이닝 1실점으로 데뷔승을 거뒀다. 삼성은 1번 타자로 변신한 나바로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와 LG의 경기는 8회말 LG의 4번째 투수 정찬헌이 정근우에게 던진 빈볼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져 5분간 중단됐다. 정찬헌은 올 시즌 첫 번째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한화는 접전 끝에 LG를 9-8로 꺾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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