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하은주 효과’… KB스타즈 잡고 PO 첫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21일 07시 00분


하은주. 사진제공|WKBL
하은주.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팀이다.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고, 그 주역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신한은행이 내세운 무기도 풍부한 ‘경험’이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2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PO 1차전을 앞두고도 “선수들이 느끼고 알아서 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신한은행은 KB스타즈보다 조급했다. 전반 상대의 압박수비에 실수를 연발했다. 특히 KB스타즈의 득점왕 모니크 커리를 막지 못하고 번번이 골밑을 내줬다. 김단비만 공·수에서 제 역할을 했을 뿐이다.

후반 들어 임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하은주를 투입했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우리 팀은 높이가 약하기 때문에 하은주는 부담되는 존재다. 선수들이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경계했었다. 서 감독이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하은주 효과는 확실했다. KB스타즈가 하은주 수비에 집중하는 동안 외곽에 찬스가 나자 김연주, 조은주 등이 이를 놓치지 않고 3점슛을 꽂았다.

신한은행이 57-56으로 간신히 앞선 3쿼터 종료 16초를 남겨두고 하은주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3쿼터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재투입된 하은주를 막기 위해 상대 선수 2명이 붙자 김연주가 외곽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3점슛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흐름을 장악한 신한은행은 4쿼터에도 뒷심을 발휘해 KB스타즈를 77-74로 눌렀다. 김단비는 12점-9리바운드-5어시스트로 승리에 앞장섰다. 두 팀은 22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2차전을 벌인다.

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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