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페르시 3골…위기의 맨유 구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21일 07시 00분


챔스리그 올림피아코스에 합계 3-2 역전
맨유, 8강 진출로 분위기 반전 계기 마련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기사회생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0으로 꺾고, 대회 8강에 안착했다.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한 맨유는 이날 승리로 1, 2차전 합계 3-2로 앞섰다.

모처럼 맨유다운 모습이었다. 12차례 슛 가운데 9개가 올림피아코스 골문을 향했다. 특히 로빈 판 페르시의 ‘원 샷-원 킬’이 눈부셨다. 3개 슛이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해트트릭).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후임으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시즌은 최악이었다. 14승6무9패(승점 48)로 프리미어리그 7위. 우승은커녕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출전조차 불투명하다. 모예스 감독 경질설이 나돌았고, 선수단 내분설, 코칭스태프 불화설 등 온갖 악성루머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지난 주말 리버풀과 안방 라이벌전 0-3 패배 후유증이 엄청났다. 하지만 맨유는 챔스리그 8강 진출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혹독한 데뷔 시즌을 보내는 모예스 감독도 한숨 돌리게 된 것이다. 한편 맨유 이외에 대회 8강에는 첼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애틀레티코 마드리드-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도르트문트-바이에른뮌헨(이상 독일) 등이 올랐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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