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현역 빅리그 투수 앨버스에 ‘거액’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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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23일 07시 00분


한화는 현역 메이저리거인 좌완투수 앤드루 앨버스와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 사진은 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앨버스의 피칭 모습과 프로필. 미네소타는 현재 앨버스를 40인 로스터에 올려놓고 있는 상태다. 사진캡쳐|MLB.com
한화는 현역 메이저리거인 좌완투수 앤드루 앨버스와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 사진은 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앨버스의 피칭 모습과 프로필. 미네소타는 현재 앨버스를 40인 로스터에 올려놓고 있는 상태다. 사진캡쳐|MLB.com
■ 한화 ‘다이너마이트 투자’ 재점화

작년 미네소타 데뷔 2승5패 방어율 4.05
8월 클리블랜드 상대 무실점 완봉승 거둬
9이닝당 볼넷 1.1개…제구·완급 수준급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투자’가 다시 점화됐다. 현역 메이저리거를 새 외국인투수로 낙점했다. 그것도 바로 지난해 빅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20대의 왼손 투수다.

한화는 현재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좌완 앤드루 앨버스(29)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선수들의 이적 관련 정보를 다루는 웹사이트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가 22일(한국시간) 이 소식을 전했고, 한화도 “앨버스를 1순위 영입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고 인정했다. 현역 메이저리거 앨버스를 데려오려면 적지 않은 몸값을 보장해야 하는 것은 물론, 원 소속구단인 미네소타에 이적료도 따로 지불해야 한다. 야구 관계자들은 한화가 앨버스의 몸값과 이적료를 포함해 총 130만∼15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인 앨버스는 키 185cm, 몸무게 88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성적은 2승5패, 방어율 4.05. 특히 8월 13일 클리블랜드전에선 9이닝 2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볼넷이 9이닝당 1.1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력과 완급조절능력이 빼어나다.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123경기에서 28승10패, 방어율 2.64. 한화 김응룡 감독이 강력하게 영입을 요청했던 선수로 알려졌다.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게다가 호재까지 겹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14일 허울뿐이던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30만달러)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정금조 KBO 운영육성부장은 “효력은 이사회 당일부터 발생한다”고 인정했다.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용병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던 한화로선 오히려 편법이나 이면계약 없이 떳떳하게 특급 용병을 데려올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안 그래도 한화는 이번 오프시즌 들어 전력보강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 일단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정근우와 외야수 이용규에게 각각 70억원과 60억원을 안겼다. 보상금까지 포함하면 총 150억원이 넘는다. 또 내부 FA인 투수 박정진, 내야수 이대수와 한상훈도 모두 붙잡았다. 지난해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속절없이 바닥으로 추락했던 한화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다시 날개를 펼친 것이다. 이제 남은 용병 한 자리마저 초특급으로 채울 준비를 마쳤다. 한화의 기념비적인 겨울이 화끈하게 저물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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