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엄살? “우리카드가 우리 팀보다 강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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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20일 07시 00분


신치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신치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에 지면 안 되는 거예요.”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1라운드 경기가 열린 19일 대전충무체육관. 경기 전 만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엄살 아닌 엄살을 부렸다. 올 시즌 처음 맞붙는 양 팀의 대결에서 상대와 전력차를 인정(?)했다.

신 감독은 올 시즌을 전망하면서 현대캐피탈을 1강으로 올려놓았다. 그 뒤를 쫓을 팀으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를 지목했다. 삼성화재는 당연히 4약으로 구분했다. 다소 의외의 발언이다. 삼성화재는 6년 연속 V리그를 제패하며 적수가 없었다. 매 시즌 어려움을 얘기하지만 정상을 든든히 지켜냈다. 하지만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다. 신인 지명 드래프트에서 6년 동안 최하위 순번으로 밀리면서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18명의 선수 전력은 꼴찌, 8명으론 해볼만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작년 팀명은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2차례(4승) 패한 경험이 있다. 정규리그에서 단 6패를 안았는데 그중 33%를 우리카드에 내줬다. 국내 선수들이 탄탄한 전력을 갖춘 우리카드에 스피드와 파이팅에서 밀렸다.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을 비롯해 최홍석, 안준찬, 김정환 등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쳐나갔다. 숀 루니가 미국대표에 차출돼 전력 공백이 있지만 신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게 더욱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신 감독의 의중을 읽었던 것일까. 이날 레오(42점)와 이선규(11점)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3, 30-28, 25-18)으로 손쉽게 이겼다. 승점11(4승1패)로 단독 선두.

대전|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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