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내가 아닌 팬들에게 사과를…” 기성용 면담 불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7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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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기성용. 스포츠동아DB
최강희 기성용 면담 불발

홍명보(44) 축구 대표팀 감독의 중재로 추진된 기성용(24·선덜랜드)과 최강희(54·전북 현대)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면담이 결국 불발됐다.

SNS 막말로 파문을 일으켰던 기성용은 7일 인천공항 귀국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님께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여시고 기회를 주신다면 언제든지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12일 브라질전, 15일 말리전을 앞두고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이날 귀국했다.

기성용은 "지난 두 달간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팀도 옮기고 어려운 시간이라 한국에 들어올 수가 없었다. 찾아뵙고 사과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다 늦어졌다.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초 기성용은 전주를 찾아가 최강희 감독을 직접 만나서 사과하려 했지만, 최강희 감독은 "이미 오래된 일을 들춰내는 것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고, 내가 아닌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홍명보 감독을 통해 전달했다.

기성용은 "개인적인 사과는 내가 마음 편해지고자 하는 것밖에 지나지 않는다. 최강희 감독님이 마음을 여시고 받아주시면 그때 언제든지 찾아뵙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 7월 이른바 소셜네트워크(SNS) 파문을 일으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기성용은 작년 2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이 끝난 뒤 지인들과 공유하던 '비밀 페이스북'에 "이제 모든 사람이 느꼈을 것이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다 다친다"등 최강희 당시 대표팀 감독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해 물의를 일으켰다.

기성용 최강희 감독 면담 불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강희 기성용 면담 불발, 너무 늦은 건가?", "최강희 기성용 면담 불발, 기성용이 심했네", "최강희 기성용 면담 불발, 나중에 조용히 찾아가서 소주 한 잔 사드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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