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올스타 독식 막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7월 22일 07시 00분


퓨처스리그도 올스타 선수 출전규정 등 개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스타전 선수 선발과 출전에 관한 규정을 손질한다.

KBO 관계자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마친 뒤 “한 팀의 올스타 독식과 2군 선수들의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규정 등을 개정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제도적 보완을 통해 내년 올스타전에선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가 팬 투표를 통해 이스턴리그 올스타를 독식한 데 이어 올해는 LG가 웨스턴리그 전 포지션을 석권했다.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팀의 인기도와 팬심이 반영된 결과지만, 한 팀이 올스타를 싹쓸이하는 문제점이 2연 연속 드러났다. KBO 관계자는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은퇴를 앞둔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가 등판해 많은 감동을 줬다. 온라인 투표로 올스타를 선정했다면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며 “올스타 선발방식을 재검토해 내년부터 좀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선 경기 하루 전 출전선수명단이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몇몇 팀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고려해 1군 투수들을 엔트리에서 빼고, 2군 야수들을 1군으로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KBO는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을 출전시킨다는 취지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등록된 2군 선수는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규정 때문에 장기간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잠시 1군 엔트리에 포함되는 바람에 ‘꿈의 무대’를 밟지 못했다. KBO 관계자는 “내년에는 퓨처스 올스타전의 기본 취지에 맞게 해당 시즌 2군에서 장기간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나설 수 있도록 룰을 바꿀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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