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꿀맛같은 하루 휴가…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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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4일 07시 00분


‘단짝’ 김신욱(뒤)-손흥민이 13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나란히 몸을 풀고 있다. 두 선수는 외박기간에 사이좋게 붉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해 눈길을 끌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단짝’ 김신욱(뒤)-손흥민이 13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나란히 몸을 풀고 있다. 두 선수는 외박기간에 사이좋게 붉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해 눈길을 끌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손흥민-김신욱 빨강머리 커플 염색

꿀맛 같은 휴식을 보내고 파주NFC로 복귀한 대표팀 선수들은 환한 표정이었다. 소집 시간이었던 13일 오후 1시가 가까워지자 선수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외박이 주어진 12일 하루 동안 가족, 지인들과 함께 망중한을 즐겼다.

훈련 내내 붙어 다니며 진한 우정을 과시한 손흥민(함부르크)과 김신욱(울산)은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함께 차를 타고 파주NFC로 복귀했다. 둘의 헤어스타일이 유독 시선을 끌었다. 빨갛게 염색한 머리카락이 뜨거운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났다. 손흥민이 긴 머리를 고수한 반면 김신욱은 짧은 머리에 두 군데 스크래치를 내 더욱 강인해 보였다. 손흥민은 “(김)신욱이 형과 강남에서 머리를 하고 들어오는 길이다”고 웃음을 보였다. 김신욱도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신데렐라’ 이명주(포항)에게 서울은 낯선 모양. 그는 “서울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친구들을 만나 놀다가 들어왔다”고 머쓱하게 말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님께 전화 드렸는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열심히 잘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겸손하라고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다”고 했다. 최선을 다해 이란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일병 이근호(상무)는 이란전에서 각오를 다졌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완벽한 기회를 놓치며 질타를 받았지만 훌훌 털어버렸다. 오랜만에 찾는 친정 울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좋은 기운을 받아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레바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부진했다. 오랜만에 친정 울산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울산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경고를 받아 이란전에 결장하는 박종우는 민소매 차림에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그는 “1경기 뛰고 다시 쉬게 돼 많이 아쉽다. 카드 관리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장면에서 경고를 받을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파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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