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프로야구 개막 D-8… 숫자에 담긴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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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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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남았다. 프로야구 개막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올 시즌 관중 유치 목표를 753만8600명(경기당 1만388명)으로 정했다. 지난해 입장 관중 715만6157명(경기당 1만3451명)보다 38만2443명(5.3%)이 증가한 것이다.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가세한 올 시즌에는 팀당 경기 수가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줄었다. 동아일보DB
‘8일 남았다. 프로야구 개막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올 시즌 관중 유치 목표를 753만8600명(경기당 1만388명)으로 정했다. 지난해 입장 관중 715만6157명(경기당 1만3451명)보다 38만2443명(5.3%)이 증가한 것이다.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가세한 올 시즌에는 팀당 경기 수가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줄었다. 동아일보DB
프로야구 감독에게 1에서 9까지의 숫자는 특별하다. 모든 경기 시작 전 감독들은 9개의 숫자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1번부터 9번까지 타순에 누구를 넣느냐는 고민이다. 팬들은 4번 타자가 누구냐에 큰 관심을 보이지만 감독들에게는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모두가 중요하다. 9개 타순 각각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 타자를 연결시켰는지가 그 경기의 승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개막을 8일 앞둔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도 1에서 9까지의 숫자에는 시즌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비밀들이 숨어 있다.

가장 먼저 ‘1’은 넥센과 신생팀 NC한테 중요한 숫자다. 지난해 4강 문턱에서 아깝게 눈물을 흘린 넥센은 올 시즌 염경엽 신임 감독 아래서 창단 첫 포스트 진출에 다시 도전한다. 올해 처음으로 정규리그에 참여하는 NC도 첫 단추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걱정이 많다. 그러나 NC 팬들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일군 ‘국민감독’ 김경문 감독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는 외국인 투수들에게 큰 무게감을 갖는다. 두 번째로 국내 프로야구 마운드에 서는 롯데의 크리스 옥스프링은 올 시즌 롯데 성적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시즌 중반에 LG에 입단한 옥스프링은 2008시즌까지 14승 15패를 기록했다. KIA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째 뛰게 된 앤서니 르루와 헨리 소사가 얼마나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느냐도 KIA 선동열 감독의 우승 계획에 가장 주요한 변인이다.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당연히 ‘3’에 초점을 두고 있다. ‘4’에는 감독들의 고민이 숨어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4번 타자 물갈이다. SK가 최정을 새로운 4번 타자로 낙점한 가운데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가 버티고 있는 넥센과 이호준을 낙점한 NC를 제외한 구단들은 올 시즌 4번 타순에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계획이다. 따라서 새 4번 타자들이 얼마나 부담감을 빠르게 털어내고 감독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도 팀 성적의 부침을 결정할 요인이다.

‘5’는 11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LG의 숫자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한 이대형의 도루왕 복귀는 LG가 플레이오프 숙원을 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결 과제다. 이대형이 올 시즌 도루왕에 오르면 김일권(해태)과 함께 역대 최다 도루왕 타이를 이루게 된다.

내년 자유계약(FA)을 앞두고 일본 구단에서 벌써부터 군침을 흘리고 있는 오승환은 올 시즌 6번째 세이브왕을 노리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오승환의 구위는 여전히 최고라는 것이 증명됐지만 올 시즌에는 정대현(롯데)과 손승락(넥센)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가 7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와 8년 만에 현장 복귀한 김응용 감독이 어떤 용병술로 한화를 변화시킬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마지막으로 프로 데뷔 9년째 자격을 얻는 FA들의 성적은 올 시즌 경기장 안팎을 달굴 뜨거운 감자다. 50억 원이라는 파격적 대우를 받고 KIA로 이적한 김주찬으로 FA시장이 더욱 가열된 만큼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윤석민(KIA) 강민호(롯데) 정근우(SK) 등은 시즌 성적과 함께 시즌 후 거취까지 팬들의 이목을 끌어들일 것이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프로야구#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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