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WBC 활약 호주대표팀 옥스프링 영입

  • Array
  • 입력 2013년 3월 21일 07시 00분


크리스 옥스프링. 스포츠동아DB
크리스 옥스프링. 스포츠동아DB
롯데가 외국인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6·호주·사진)을 영입했다.

롯데는 20일 “옥스프링과 총액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라이언 사도스키을 내보낸 롯데는 스콧 리치몬드를 영입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계약을 해지한 뒤 대체 선수를 물색해왔다.

옥스프링은 2007년과 2008년 LG 소속으로 한국무대를 경험한 선수다. 2007시즌 중반 한국무대에 데뷔해 14경기에서 4승5패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29경기에서 10승10패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2009년 5월 팔꿈치 부상 때문에 웨이버로 공시됐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옥스프링은 원래 영입대상에 올라있던 선수다. 미국 쪽에서 용병을 알아봤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탈락하는 선수를 한없이 기다릴 수가 없어 마음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옥스프링은 한국을 이미 경험했다는 장점이 있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공을 던지는 모습을 봤다”며 “WBC에서 잘 던졌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팀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옥스프링은 호주대표팀 소속으로 WBC 1라운드 대만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2.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네덜란드전에선 구원 등판해 5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제구력은 다소 불안했지만, 직구 등 볼의 위력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옥스프링은 21일 입국해 22일 롯데에 합류한다. 김 감독은 옥스프링을 자체 청백전에 한 차례 등판시켜 실전감각 등을 점검한 뒤 개막전 엔트리 포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직|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