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원톱…플랜B는 지동원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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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1일 07시 00분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김신욱-이동국(맨 왼쪽부터)이 20일 파주NFC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김신욱-이동국(맨 왼쪽부터)이 20일 파주NFC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최강희호 카타르전 공격 조합은?

이동국 뒤에 양쪽 날개 손흥민·이청용
이근호-김신욱 투톱 조합까지도 염두

경기 상황 따라 지동원 전방 요원 투입
과감한 공격 전개…해외파 ‘조화’ 과제


카타르와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둔 최강희호는 20일 파주NFC에서 소집 사흘째 훈련을 진행했다. 러닝부터 전술게임, 미니게임까지 두 시간 가량 담금질을 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역시 공격 조합. 붙박이 스트라이커였던 박주영(셀타비고)이 빠진 대표팀 공격진이 어떤 형태로 조화를 이뤄지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다양한 옵션, 최종 구도는?

이번에 소집된 23명 엔트리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로 구분된 인원은 단 두명.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다. 그러나 실제 활용 가능한 옵션은 많다. 이근호(상주)와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은 언제든 최전방에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카드다.

미니게임에서 그 윤곽이 드러났다. 중심은 이동국이다. 최강희호 출범 이후 기본 포맷으로 자리잡은 4-2-3-1 시스템의 맨 위에 이동국이 있다. 제 2선을 이룰 라인업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른쪽 윙 포워드에 이청용(볼턴)을 세운 뒤 왼쪽과 섀도 공격수로 각각 손흥민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위치했다.

물론 플랜A만 있는 게 아니다. 김신욱이 이동국과 역할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뿐만 아니라 지동원도 원 톱을 소화할 수 있고, 측면에서도 큰 문제없다. 이근호 역시 중앙과 좌우 측면, 전방까지 맡을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생각 이상으로 이근호의 몸 상태가 좋다”고 만족해했다.

투 톱(4-4-2)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안정에만 초점을 둘 수는 없다. 이동국-이근호, 이동국-김신욱, 이근호-김신욱 등 다양한 조합이 구성된다. 상황에 따라 지동원이 전방 요원으로 투입될 수 있겠지만 대표팀은 일단 측면 활용을 염두에 둔 모습이었다.

○전방위 공격 앞으로?

최 감독의 복안은 분명하다.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 측면에서부터 과감한 공격 전개를 준비 중이다. 부분 전술 훈련을 가질 때, 오범석(경찰청)과 윤석영(QPR) 등 좌우 풀백들이 빠르게 침투하거나 중앙을 파고든 뒤 이청용 등 미드필더들의 측면 공간 확보를 돕는 형태였다. 최 감독은 “공격 전개 방식, 풀백들의 움직임, 적극적으로 볼을 받는 플레이 등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조화’라는 측면에서 손흥민과 지동원이 항상 거론된다. 최 감독은 “둘의 장점은 뚜렷한데, 팀 전체를 염두에 둬야 한다. 본인들도 이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빡빡한 일정으로 더 많이 배려 못 하는 게 안타깝다. 그래도 능력은 출중하다”고 했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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