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리포트] 류현진 vs 추신수 ‘패키지’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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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8일 07시 00분


LA 다저스는 올 시즌 신시내티와의 홈 4연전 중 하루인 7월 29일(한국시간)을 ‘코리안 데이’로 치른다. 이 기간 중 다저스 류현진(왼쪽 사진)과 신시내티 추신수의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사진|LA 다저스·스포츠동아DB
LA 다저스는 올 시즌 신시내티와의 홈 4연전 중 하루인 7월 29일(한국시간)을 ‘코리안 데이’로 치른다. 이 기간 중 다저스 류현진(왼쪽 사진)과 신시내티 추신수의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사진|LA 다저스·스포츠동아DB
■ 다저스, 7월 29일 ‘코리안 데이’ 지정

LA vs 신시내티 4연전 열리는 기간
한국인 빅리거 맞대결 맞춰 페스티벌
올 시즌 다저스 메인 이벤트
중 하나
경기 관람 패키지 여행 상품도 준비

2013년 7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이 ‘코리안 데이’ 페스티벌로 들썩거린다. 관중석은 한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곧 펼쳐질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투타 맞대결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이게 바로 LA 다저스가 그리는 올 여름의 청사진이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는 17일(한국시간) “7월 29일을 올해 ‘코리안 데이’로 정했다. 류현진(26)이 뛰는 다저스와 추신수(31)가 몸담은 신시내티가 LA에서 4연전을 벌이는 기간이기 때문”이라며 “둘의 맞대결이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4일 중 하루는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 신시내티전 맞춰 날짜 지정, ‘류현진 패키지’도 뜬다

다저스의 연례행사인 ‘코리안 데이’는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시기인 9월 열리는 게 관례다. 그런데 올해는 날짜를 한 달 이상 앞당겼다. “류현진과 추신수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프로야구의 ‘더 스타’였던 류현진은 올해 다저스 최고의 마케팅 툴이다. 구단에는 벌써 류현진의 등판일을 미리 알려달라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한국 여행사들이 LA 관광과 류현진 경기 관람을 연계한 ‘류현진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의 후원 제의도 끊이지 않는다. 론 로젠 다저스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LA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수의 한국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2주 후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LA 다저스는 벌써 지역 내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착수했다.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담은 홈페이지 배너 시안은 그 가시적 결과물이다. 사진 제공|LA 다저스
LA 다저스는 벌써 지역 내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착수했다.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담은 홈페이지 배너 시안은 그 가시적 결과물이다. 사진 제공|LA 다저스

● 류현진 대형 광고판, LA 시내에 걸린다

LA 한국 교민들에게 류현진은 이미 다저스의 간판스타다. 로젠 부사장은 ‘완전히 새로운 블루(A Whole New Blue)’라는 슬로건과 함께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단독으로 담은 홈페이지 배너 시안을 공개했다. 이 시안은 대형 광고판으로도 제작돼 시즌 개막 직전 LA 시내 곳곳에 걸릴 예정이다. 로젠 부사장은 “류현진이 입단하면서 한국 관련 마케팅에 대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수익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곧 류현진 관련 상품도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인 빅리거 맞대결에 다저스도 주목

무엇보다 류현진과 추신수가 한 자리에 모이는 7월 26∼29일 4연전은 올 시즌 다저스 마케팅팀의 ‘메인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 다저스타디움의 한국인 관중 점유율이 어림잡아 5% 미만이었다면, 이 4연전 기간에는 30%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구장 규모에 비해 좁은 프레스박스 확충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부디 두 선수 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서 그때 멋진 대결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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