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허니컷 코치 “타자 상대하는 류현진이 궁금하다”

LA 다저스 릭 허니컷 코치. 스포츠동아DB

허니컷 코치, 25일 시범경기 등판 기대
류현진 “1이닝만 던지니 볼넷은 안 주겠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메이저리그 첫 스파링 파트너로 맞는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선수 전원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류현진은 25일 열리는 시범경기 2차전에 처음으로 등판한다. 선발은 잭 그레인키이고, 류현진이 그 뒤를 잇는다”고 밝혔다. 또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은 3∼4회쯤 등판해 1이닝을 던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다저스는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을 함께 사용하는 화이트삭스와 24일부터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이틀째에 선을 보이게 된다.

류현진은 17일 공 50개를 던지면서 2번째 불펜피칭을 마쳤다. 15일 던진 40개에서 10개 늘렸다. 감독과 투수코치는 나란히 “직구과 체인지업이 첫 날과 마찬가지로 좋았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19일에는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25일 곧바로 실전에 투입된다. 허니컷 코치는 “조금이라도 빨리 류현진이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다”며 “8명의 선발투수가 얼마나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는지, 타자를 어떻게 상대하는지 등을 더 자세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첫 시범경기 등판에 대해 “미리 스케줄을 전해 들었다. 1이닝만 던지니 볼넷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며 “처음에 1∼2이닝을 막을 때보다 캠프 막바지 5이닝씩을 던질 때 진짜 내 것을 보여주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계획을 밝혔다.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