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레드냅 감독 “박지성 등 주요 선수들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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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8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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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동아닷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가 또 졌다. 어느덧 패배가 익숙해진 QPR이지만, 문제는 이번 상대가 3부리그 팀이었다는 점이다. 그것도 일방적인 패배였다. 후폭풍이 거셀 예정이다. 그 중심에 박지성(32)이 있다.

QPR의 해리 레드냅 감독은 27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밀턴 킨스 돈스(MK돈스)와의 홈 경기에서 2-4로 완패하자 ‘패배의 원인’으로 박지성을 포함한 주요 선수들을 언급했다.

레드냅 감독은 “홈에서 4골을 내주고 진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경기”라며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팀에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온 라이트백(파비우),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에스테반 그라네로, 맨유에서 온 박지성이 있다"라며 "이들은 두 단계 아래 리그에 있는 팀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인가. 이제 그들도 내가 알고 있던 답을 알게 되었을 것“이라고 서늘한 말투로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 방문을 두드리며 자신이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선수,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말했던 선수들은 기회를 날려버렸다“라며 ”지난 3주간 선수 영입을 위해 유럽 곳곳을 뛰어다녔다. 우리 팀은 선수를 더 보강해야한다”라며 대변혁을 예고했다.

QPR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4분 아르망 트라오레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후반 11분까지 MK돈스에 무려 4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2-4로 패배, FA컵에서 탈락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박지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은 후반 22분 바비 자모라와 교체돼 나가면서 홈팬들로부터 야유와 박수를 받는 굴욕도 겪었다. 레드냅 감독이 이날 교체한 선수는 박지성이 유일했고, 박지성이 나간 뒤 QPR은 그나마 2골을 만회했다.

소속팀 QPR도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러 강등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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