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KBL 트레이드 마감시한…빅딜 가능성은?

중위권팀 6강싸움 위해 ‘용병 트레이드’ 저울질
내달 1일 마감…일부 구단, LG 벤슨 영입에 관심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는 선두권보다 중위권에서 더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각 팀은 4라운드가 끝나는 다음달 1일까지 선수들을 주고받을 수 있다.

역대로 보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빅딜이 자주 나왔다. 우승 또는 6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기 위해 팀의 약점을 트레이드로 보강하는 것이다.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는 9일 남았다. 이번 시즌 독주하고 있는 SK와 대등한 경쟁을 하기 위해 막판 트레이드로 승부수를 띄우는 팀이 나올 수 있다.

외국인선수 트레이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로드 벤슨과 아이라 클라크를 보유한 LG는 타 팀에 비해 용병 걱정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벤슨은 높이, 클라크는 슈팅과 파워에서 특출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국내무대서 이미 검증된 선수들이다. 이번 시즌 유독 용병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팀들이 벤슨과 클라크 영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실제로 몇몇 팀은 LG에 용병 트레이드 가능성을 문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 협상은 아니었지만 LG가 어떤 의사를 갖고 있는지 타진했다. LG는 트레이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좋은 조건이라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 팀을 리빌딩하는 LG는 전력상 6강 진출이 여의치 않다. 타 팀에서 좋은 트레이드 카드를 제시하면 용병 1명 정도는 내줄 수 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빅딜이 성사되느냐에 따라 프로농구 5∼6라운드와 우승 판도가 다시 한번 흔들릴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