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성적? 45일에 달렸다

  • Array
  • 입력 2013년 1월 21일 07시 00분


20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전지훈련을 위해 사인판으로 출국 하는 LG 선수단이 짐을 붙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전지훈련을 위해 사인판으로 출국 하는 LG 선수단이 짐을 붙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등 7개 구단 전지훈련 출발

SK 등 4개 구단, 美 본토서 스프링캠프

KIA-소방수 발굴, LG-선발 라인업 확정
SK-공수 퍼즐 완성 등 시즌 밑그림 구상
다음달 중순 8개 팀 日서 최종 전력 점검


9개 구단 중 7개 구단이 출국 길에 올랐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은 하루 종일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프로야구 선수들로 북적댔다. LG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57명이 1차 전훈지인 사이판으로 떠난 것을 시작으로 SK(미국 플로리다), 한화(일본 오키나와), 두산(일본 미야자키), 넥센 KIA(이상 미국 애리조나), 삼성(괌) 선수단이 차례로 비행기에 올랐다. ‘막내’ NC는 지난 15일 제일 먼저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했고, 롯데는 9개 구단 중 가장 늦은 22일 1차 전지훈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향한다.

○두산·한화 제외한 7개 구단, ‘1·2차 캠프 체제’

9개 구단은 모두 3월 2일에서 7일 사이에 귀국한다. 구단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각 구단은 45일 안팎의 긴 일정을 소화한다.<표 참조>

지난해 우승팀 삼성은 1차로 괌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뒤 다음달 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2차 전지훈련을 갖는다. 두산(미야자키), 한화(오키나와) 두 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에 캠프를 차릴 뿐, 나머지 7개 구단은 1차 전지훈련지와 2차 전지훈련지가 다르다. 시차가 있고, 이동거리가 길다는 이유로 미국이 전지훈련지로 한때 외면을 받기도 했지만, 올해는 9개 팀 중 SK KIA 넥센 NC 등 4개 팀이 미국 본토 남쪽을 1차 전훈지로 택했다.

주목할 것은 NC를 제외한 8개팀이 모두 2월 중순 일본에서 만난다는 점. 삼성 SK KIA LG 한화 넥센 등 무려 6개 팀이 오키나와에 모인다. 롯데는 가고시마, 두산은 미야자키에서 각각 연습경기 등을 통해 전력을 점검하고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

○구단별 특명, ‘부족한 점을 메워라’

전지훈련은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 스프링캠프는 시즌 개막에 앞서 팀의 약점을 찾고, 이를 보완·극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간이다. 각 팀이 스프링캠프에 모든 힘을 쏟아 붓는 것도 그래서다.

지난해 4강에 탈락했던 KIA 선동열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제1 과제로 ‘마무리투수 키우기’를 내세웠다. 지난해 8개 구단 중 블론세이브가 가장 많았기에 ‘믿음직한 소방수 발굴’이 이번 캠프의 가장 큰 목표다. 박정권을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는 SK 이만수 감독은 ‘퍼즐 맞추기’를 스프링캠프 목표로 삼았다. 프리에이전트(FA)와 군 입대 등으로 빠진 전력 공백을 메우고 공수 짜임새를 다시 완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10년간 가을잔치에 나서지 못했던 LG 김기태 감독은 주키치와 리즈 외에 나머지 3명의 선발투수를 누구로 할지 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45일간의 전지훈련, 장도에 오르는 모든 팀은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모두 똑같은 목표로 캠프를 치르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면 희비는 반드시 엇갈린다. 올해는 어느 팀이 웃고, 어느 팀이 울까. 9구단 NC까지 가세, 사상 처음으로 9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2013시즌의 운명을 좌우할 해외 전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