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 오브 더 매치’…센트럴 Park 본색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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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7일 07시 00분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 스포츠동아DB
WBA와 FA컵 64강전 76일만에 선발출전
중원서 공수 조율 완벽…골닷컴 최고평점

중앙수비 넬슨 이적…QPR 1월 마켓 기웃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32)이 드디어 돌아왔다. 박지성은 5일(한국시간) 웨스트 브롬위치와 FA컵 64강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QPR은 경기종료 직전 번개 같은 역습에 이은 키에런 다이어의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유럽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박지성에게 최고평점(3.5)을 부여하며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QPR과 웨스트브롬위치는 17일 재 경기를 갖는다.

○완벽한 복귀, 경기 장악한 ‘센트럴 팍’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작년 10월21일 에버턴과 리그 8라운드 이후 76일 만에 꿰찬 선발이었지만, 부상 여파를 전혀 찾을 수 없는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중원에서 그라네로, 음비아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박지성은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함께 날카로운 침투공격도 종종 선보였다. 특히 그라네로가 빠진 후반전에는 노련한 경기조율을 선보이며 팀의 사령관 역할을 소화했다.

○주장완장 없는 주장?

QPR의 주장은 박지성이지만 이날 완장을 차고 나온 선수는 중앙수비수 클린트 힐(35)이었다. 팀의 공식적인 주장이 선발 출장하는 경기에 다른 선수가 주장완장을 찬 채 경기에 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박지성 입장에서는 심기가 불편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박지성은 담담했다. 위기 속에서 감독의 지휘를 믿고 팀이 하나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지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장을 차고 안차고는 중요하지 않다. 감독의 권한이고 감독이 결정할 일이다. 선수는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밝혔다.

○1월 이적 시장, QPR 또다시 물갈이?

올 시즌 QPR 부진의 주요 원인은 급격한 선수단 변화였다. 선수단은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였고, 선수간 내분설까지 불거졌다. 그러나 이적시장이 열리자 QPR은 또다시 바뀌고 있다. 이날 역시 새로 영입된 수비수 벤 하임과 임대 복귀한 공격수 DJ캠벨, 보스로이드가 출전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던 키에런 다이어와 박지성이 합류하면서 이날 QPR은 새로운 팀이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중앙수비다. 핵심 중앙수비수 라이언 넬슨이 메이저리그사커(MLS)의 DC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레드냅 감독은 “넬슨이 1월 중 떠난다. 우리에게 매우 큰 타격이다”고 아쉬워했다. 레드냅은 후반에 넬슨을 교체아웃 시키고 오누하를 투입해 대체자원을 시험하기도 했다.

런던(영국)|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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