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전 말 많았지만… “정규시즌엔 보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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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게 기본이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수확이 많은 대회였다.”

6일 제1회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에서 상무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목소리엔 힘이 넘쳤다. 유 감독은 “간판 문태종의 경기 감각이 살아났고, 국내 선수들도 해결사 본능이 생겼다”며 “정규시즌이 9일 재개되지만 우리는 13일이 첫 경기라서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다른 프로 구단들이 주전들을 대거 빼고 느슨한 경기 운영을 하는 동안 최정예 선수를 투입해 관심을 끌었다.

○ 준우승에도 박수 받은 전자랜드

모든 구단이 전자랜드와 같았던 것은 아니다. 주전들을 대거 빼고 체력 회복에 주력했고 ‘2군급’ 선수들의 경기 경험을 쌓는 기회로 활용했다. 프로-아마최강전이 9일 다시 시작하는 정규시즌에 어떤 영향을 줄까.

‘부상병동’ 오리온스와 인삼공사는 황금 같은 재정비의 시간이었다. 4위 인삼공사는 최강전에서 가드 김태술 이정현, 포워드 양희종 등 주전들을 빼고 1라운드에 나섰다 중앙대에 패해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빠른 팀 색깔을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을 회복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대학팀에 패해 충격이 컸다. 욕을 많이 먹은 만큼 정규시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공동 6위 오리온스는 어깨 탈골 부상을 겪었던 간판 포워드 최진수가 부상에서 회복한 것이 소득이다. 테렌스 레더를 대체할 외국인선수 스캇 메리트와는 2주 동안 손발을 맞췄다.

○ 컨디션 유지 성공한 SK, 모비스

정규시즌 공동 선두를 달렸던 SK와 모비스는 프로-아마최강전 기간에 경기 감각 유지가 최우선 과제였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을 골고루 투입하면서 긴장감과 경기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며 “대회 출전으로 각 팀이 외국인선수와 함께 훈련을 충분히 못한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최부경이 휴식으로 부상에서 회복했고 가드 김선형과 슈터 변기훈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프로농구#최강전#전자랜드#SK#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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