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김주찬 형 잘 했으면…” 선의의 경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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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8일 07시 00분


이용규. 스포츠동아DB
이용규. 스포츠동아DB
“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 누가 잘 하고 못 하고는 전혀 의미가 없다. (김)주찬이 형이 나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우리 팀이 우승한다면, 그게 제일 좋은 일이다.”

프리에이전트(FA) 김주찬(31)은 최근 4년간 총액 50억원의 대형 계약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2번타자를 맡아 이용규(27·사진)와 함께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김주찬의 합류는 ‘국가대표 톱타자’인 이용규에게는 새로운 힘이 됨과 동시에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이용규는 7일 “(김)주찬이 형과 함께 할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며 “서로 힘이 돼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대대로 이용규가 1번을 맡고 김주찬이 2번을 친다고 볼 때, 막강 2번타자가 있다는 것은 1번인 이용규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용규가 ‘FA 김주찬’의 활약을 응원하는 데는 당연히(?) ‘예비 FA’로서의 기대감도 포함돼 있다. 이용규도 2013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일본 진출이든, 국내 잔류든 FA 권리 행사를 앞둔 후배로서 선배 FA의 성공은 자신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FA 김주찬’과 함께 할 ‘예비 FA 이용규’. KIA의 새 테이블세터진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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