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중 1위도 포기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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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전 1만5000명 넘겨야

일찌감치 2012년 K리그 우승을 확정한 FC 서울은 아직도 바쁘기만 하다.

총력전을 벌여 정상에 올랐지만 명실상부한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마케팅에서도 최고가 되어야 한다. 프로 최고의 마케팅은 관중 동원. 28일 현재 서울은 올 시즌 홈 관중이 43만961명으로 수원 삼성(44만5820명)에 약 1만5000명이 뒤진 2위다. 25일 우승 트로피를 받았으면서도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최종전에 ‘올인’하는 이유다. 수원은 안방 경기를 모두 마쳐 서울이 이날 1만5000명을 넘기면 시즌 1위가 된다.

2010년 5월 5일 6만747명으로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그해 54만6397명으로 한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한 서울로선 우승하고도 관중 2위를 기록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그동안 ‘서울시민의 날’ ‘외국인의 날’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중몰이에 나선 서울은 2일을 ‘팬 감사의 날’(가칭)로 정하고 1만5000명을 넘기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를 기획하고 있다. 데얀이 득점왕(30골), 몰리나가 도움왕(18도움)을 예약하고 팀은 역대 최다승(28승)과 최다 승점(93점)을 기록한 가운데 관중 동원 1위란 타이틀까지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올 초 프로 최고 금액(1년간 현금 물품 20억 원에 4년 계약)으로 후원한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서울 우승으로 큰 효과를 봤다. 1980년대 최고 스포츠 브랜드였지만 국내에선 캐주얼 브랜드란 인식이 많았는데 서울의 선전으로 유니폼 레프리카를 비롯해 스포츠웨어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게 르꼬끄 관계자의 전언이다. 르꼬끄는 데상트로 후원한 삼성이 프로야구에서 우승해 프로 최고 스포츠 2관왕을 휩쓸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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