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브 특별 과외 받은 표승주 흥국생명전 승리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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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3일 0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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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 표승주가 공격을 하고 있다. 인천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2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 표승주가 공격을 하고 있다. 인천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훈련이 끝난 뒤에도 20~30분씩 서브만 때렸어요.”

22일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원동력은 강 서브에 있다. 특히 표승주(라이트)는 2세트 중반부터 강 서브로 흥국생명 수비를 흔들며 휘트니의 강공을 사전에 차단했다. 역전승의 숨은 공신인 셈. 표승주는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직접 포인트로 연결되지 않았을 뿐 표승주의 서브가 점수로 연결된 것은 7~8점에 달했다.

표승주는 사실 올 시즌 초반 서브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감독은 끊임없이 강하게 때리라고 주문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고, 잦은 서브 범실에 공격력까지 무뎌졌다.

보다 못한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표승주에게 특별 과외를 시켰다. 팀 훈련이 끝난 뒤에도 그만 따로 불러 서브를 때리게 했다.

“서브 미스를 하게 되면 몸이 움츠러들어 공격까지 못하게 된다. 서브를 잘하는 유일한 해법은 자신감이고 자신감을 가지고 때리는 것만이 미스를 줄이는 방법”이라며 표승주를 끊임없이 독려했다.

표승주도 이를 악물었다. 볼을 몇 개나 때렸는지 셀 수 없을 정도로 감이 올 때까지 서브 연습에 매진했다. 표승주는 “서브 때문에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감독님이 미스를 하더라고 무조건 강하게 때리는 연습을 하라고 주문하셨다. 말씀대로 하루 20~30분씩 서브만 연습하다보니 감이 왔다. 정말 간절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서브가 잘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어창선 감독은 “표승주는 작년보다 확실히 나아졌다. 공격력에 대해서는 믿음이 있다. 다만 서브가 걱정이었는데 오늘 서브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놓인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인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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