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80억짜리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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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3일 07시 00분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신생팀 특별지명 8개구단 명단 받아
이적료 1인당 10억…15일까지 선택


12일 오후 5시, 8개 구단 160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이 NC에 도착했다. SK가 창단한 2000년 이후 12년만에 이뤄지는 신생팀 특별지명의 시작이다.

NC는 각 구단이 제출한 보호선수 20명 외에 한 명씩, 총 8명을 특별지명할 수 있다.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15일까지 선택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각 구단에 통보해야하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사진)이 이끌고 있는 NC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서 승률 0.632를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내년 시즌부터 싸워야하는 1군은 2군과 다르다. 신생구단인 NC로서는 기존 8개구단에서 영입하는 8명의 특별지명 선수가 매우 중요한 전력이 될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은 2011년 9월 7일 취임 직후 마산구장에서 입단테스트를 지켜본 뒤 “NC의 미래인 젊은 선수들이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1군 첫해 함께 할 (특별지명) 8명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별지명을 앞두고는 “내년에 다른 팀들과 싸우기 위한 즉시전력이다”고 평가했다.

일단 NC는 특별지명에서 마운드 보강을 1순위로 준비하고 있다. 특별지명은 공짜가 아니다. 이적료로 선수당 10억원을 원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구단별로 1명씩 무조건 지명해야하기 때문에 NC는 특별지명에 총 80억원을 투자해야한다. 그만큼 지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8개 구단도 깊은 고심과 논의 끝에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선동열 감독이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KIA는 12일 오전에야 코칭스태프의 최종 의견이 구단에 도착했을 정도다.

한 구단 관계자는 “NC가 1∼2년 후를 볼지, 아니면 4∼5년 뒤를 볼지 몰라 고심을 많이 했다. 보호선수에 유망주와 즉시전력 베테랑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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