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각편대가 떴다, 동부가 떴다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7일 07시 00분


동부 센슬리. 사진제공|KBL
동부 센슬리. 사진제공|KBL
동부, KT와의 원정경기 12점차 제압
센슬리 이승준 39점 합작…2R 2연승


동부는 개막 이전 우승전력으로 꼽혔으나 예상을 깨고 1라운드에서 2승7패에 그쳤다. 가드 라인이 무너졌고, 외국인선수를 잘못 뽑은 탓이 컸다. 윤호영의 군입대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이승준의 위력을 극대화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동부는 시행착오의 시간을 거쳐 2라운드부터 위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3일 오리온스전에서 89-68로 대승을 거둔 데 이어 6일 KT전까지 83-71로 거뜬하게 승리했다. 특히 브랜든 보우만을 삼성으로 트레이드시키고 데려온 줄리안 센슬리가 강동희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센슬리는 외곽슛 능력을 갖춘 데다 패스 감각도 좋아서 이승준의 골밑 활용도까지 높여주고 있다. 기존의 김주성까지 포함해 동부의 신 삼각편대가 형성되며 신장 매치업에서 우세를 극대화하고 있다.

6일 부산 사직체율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동부는 수비 위주로 나온 KT에 1쿼터 초반 8-17까지 밀렸으나 2쿼터를 24-8로 앞서며 낙승을 거뒀다. 3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는 52-32까지 리드하며 공수에서 KT를 압도했다. 센슬리는 21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동부의 승리에 앞장섰다. 이승준 역시 18점·7리바운드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가드 박지현도 3쿼터 쐐기 3점슛을 포함해 8점을 넣었다. 김주성도 수비에서 궂은일을 해주며 10점·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동부는 이승준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한 뒤 4쿼터 3분을 남기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KT에 75-64까지 쫓겼지만 결국 승리를 지켰다.

부산|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