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다시 핫코너로?…모리와키 감독 “멀티맨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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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2일 07시 00분


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오릭스 스프링캠프서 3루수 테스트

오릭스 이대호(30·사진)가 2013시즌부터는 3루수로도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0일 “이대호를 3루수로도 활용할 계획”이라는 모리와키 히로시 신임감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모리와키 감독은 “야수들에게 여러 포지션을 맡기겠다”며 내년 미야코지마 스프링캠프에서 이대호의 3루 수비를 테스트할 뜻을 밝혔다. 선수들의 멀티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면 수비 활용폭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게 모리와키 감독의 생각이다.

올 시즌 이대호는 일본에서 144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1루수(129경기)와 지명타자(15경기)로만 출전했다. 그러나 3루수가 생소한 포지션은 아니다. 이대호는 국내 프로야구 롯데에서 뛰는 동안 2010년까지 3루수로 뛴 경험이 있다. 2010시즌 이대호는 102경기에서 3루수로 출장했다. 2008베이징 올림픽과 2009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3루수로 뛰었다. 또한 2010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경력도 있다.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모리와키 감독은 “체격이 커서 1루, 작아서 2루를 맡아야 한다는 틀은 없다. 송구가 좋고 유연한 몸을 가졌다. 이대호는 3루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스포츠호치는 “이대호가 3루수로 출전할 경우 오릭스는 주로 좌익수로 출장했던 팀 간판타자 T-오카다를 1루수로 출전시키는 동시에 다양하게 외야진을 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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