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신나게 건강하게… 가을날의 ‘해피 레이스’

동아일보 입력 2012-10-15 03:00수정 2012-10-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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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서울레이스 웃음 만발… “유쾌한 달리기가 최고”
하프코스-10km 점점 대세로
‘하늘은 높고 인간은 달린다(天高人走·천고인주)’ ‘달리는 자, 늙지 않는다(走者不老·주자불로).’ 2012희망서울레이스가 열린 14일 서울 도심 청계천과 한강변은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가을철 마라톤 축제의 장이었다. 남녀노소가 함께 달리며 즐겼다. 젊은이들은 달리다 기쁨에 겨워 춤을 췄고 이어폰을 꽂고 레이스를 즐긴 외국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가득했다. 연인들은 완주의 기쁨에 얼싸안고 흥겨워했다. ‘서울의 생명줄’ 청계천과 ‘서울의 젖줄’ 한강의 가을은 마라톤과 함께 무르익어갔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김재명 기자 base@donga.com·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의 명물 청계천과 한강을 달리는 청춘 남녀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자기와의 싸움으로 극기를 상징했던 마라톤이 즐거운 레이스로 변화하고 있다.

14일 서울광장을 출발해 서울 도심 속의 ‘청정 생명줄’ 청계천 주변 도로와 한강변을 달린 2012희망서울레이스(서울특별시 동아일보 공동주최)는 1만여 달림이들의 행복한 가을철 마라톤 축제였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청계천을 돌아오는 청정 코스로 조성된 10km 부문에는 젊은 남녀를 주축으로 7700여 명이 참가해 펀런(즐겁게 달리기)했다.

이날 레이스는 마라톤의 트렌드가 풀코스에서 짧은 거리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남녀노소가 함께 달렸는데 유독 20대의 젊은 남녀가 눈에 많이 띄었다. 대학 친구인 유재준 씨(27)와 안지용 씨(25·여) 커플은 10km를 함께 달렸다. 5월 생애 처음으로 10km에 출전한 뒤 이번이 두 번째 마라톤 출전인 유 씨는 여자친구를 대동해 달리기를 즐겼다. 남자친구가 출전한다는 얘기를 듣고 같이 뛰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나왔다고 하는 안 씨는 “평소에 체력 관리를 위해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청계천이 흐르는 서울 도심을 달려 보니 헬스클럽에서 뛰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기분도 좋다”며 활짝 웃었다.


32분 33초로 10km 남자부에서 우승한 서건철 씨(41)는 “요즘은 몸에 무리를 주는 풀코스를 잘 달리지 않는 분위기다. 사람들이 마라톤을 시작해 5년 정도가 지나면서 10km와 하프코스를 주로 달리고 1년에 2, 3차례만 풀코스를 달린다”고 말했다. 40분 6초로 10km 여자부에서 1위를 한 오혜원 씨(42)도 “풀코스를 자주 뛰면 몸이 상해 주로 짧은 거리에 출전해 즐겁게 달린다”고 거들었다.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10km와 하프코스로 몸을 만든 뒤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동아마라톤대회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풀코스를 달리는 게 요즘 추세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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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레이스는 사랑 실천의 장이기도 했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클럽 소속 회원 46명의 레이스 도우미를 하며 10km를 함께 달려 눈길을 끌었다. 우리은행 직원과 시각장애인이 2인 1조로 파트너가 돼 ‘사랑의 레이스’를 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도 함께 달렸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이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 행사로 마련한 ‘나눔 포토존’에는 젊은이들이 몰려 기념사진을 찍었다. 굶주리는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을 도와주는 행사에 소액기부자도 많았다.

다양한 동호회도 축제에 동참했다. ‘달리는 자, 늙지 않는다!’는 뜻의 ‘주자불로(走者不老)’를 마라톤 클럽 이름으로 내건 동호회 회원 20여 명은 등에 한자로 ‘走者不老’라 적힌 유니폼을 입고 달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레이스 현장에는 김상범 서울시 행정1 부시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무균 스포츠토토 본부장, 양회종 서울시생활체육회장, 강형근 아디다스코리아 상무, 김재호 동아일보사 사장이 참석해 달림이들을 응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청계천#희망서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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