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2년만의 더블헤더…롯데-KIA 피로도 ‘더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9월 15일 07시 00분


14일 광주구장에선 2년 만에 만에 더블헤더가 펼쳐졌다.

선두싸움을 하고 있는 롯데, 사실상 4강이 힘들어진 KIA지만 각각 다른 목적을 위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KIA 선동열 감독은 경기 전 “잔여경기 때는 2009년에도 있었던 것 같고, 정규시즌 더블헤더는 2004년이 마지막이었나?”라고 물었다. 20년이 훨씬 지난 현역시절 등판한 경기의 볼카운트까지 정확히 기억해 주위를 놀라게 하는 선 감독이지만, “(감독으로) 더블헤더 경기가 잘 기억이 안 난다. 기억력이 나쁜 편은 아닌데…”라며 웃었다. 그리고 “토요일(15일)부터 인천에서 SK와 경기가 있어서 끝나자마자 이동해야 한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 것 같다. 많은 선수들을 골고루 쓸 생각이다”고 말했다.

치열한 2위 다툼을 하고 있는 롯데는 더블헤더가 더 달갑지 않은 눈치. 그러나 롯데 양승호 감독은 특유의 미소로 선수단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 1위 삼성이 이날 경기 없이 대구에서 롯데를 기다리고, 3위 SK도 역시 경기 없이 홈 문학에서 KIA와 맞붙는 일정이라 이날의 더블헤더는 롯데로선 매우 불편한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양 감독은 웃으며 “우리가 다 이겨도, 다 져도 프로야구가 재미있어 진다”며 “삼성과 3게임차다. 우리가 다 이기면 1위 싸움이고, 다 지면 다시 2·3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것 아니겠냐”며 웃었다. 그러나 대구 원정 2연전과 상관없이 이날 더블헤더 2경기 선발로 유먼을 낙점해놓는가 하면, 15∼16일 SK를 상대할 KIA의 선발로테이션을 따지는 등 치밀한 준비도 잊지 않았다.

광주|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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