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꼬끄골프와 함께 하는 김하늘의 실전 레슨] “모래 확실하게 비벼 발 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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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3일 07시 00분


26.오르막 벙커샷 노하우

몸을 정렬하고 체중을 오른발에 실어야
클럽헤드는 닫거나 스퀘어 상태서 셋업
핀에 가깝게 붙인다는 생각으로 임팩트


벙커샷은 어렵다. 공이 모래 위에 가지런히 잘 놓여 있어도 두려운 게 벙커샷이다. 그런데 벙커에 빠진 공이 이처럼 치기 좋게 잘 놓여 있는 것만은 아니다. 공이 모래 깊숙한 곳에 박혀 있거나 내리막 또는 오르막 경사에 멈춰 있을 때가 많다.

이런 상황은 프로들에게도 쉽지 않다. 특히 내리막 경사에 공이 놓여 있을 때는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 김하늘은 “공이 내리막 경사에 놓여 있을 때는 무조건 탈출이 목적이다. 핀에 가깝게 붙인다는 건 도저히 불가능하다. 운이 따라야 한다. 욕심 내지 않고 벙커에서만 빠져나갈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자주 나오지 않는다. 대부분의 벙커는 그린을 향해 있기 때문에 내리막보다는 오르막 경사에 더 많이 떨어진다. 오르막 경사는 내리막 경사에 비해 쉽다. 방법만 잘 알고 있으면 핀에 가깝게 붙일 수도 있다. 체중은 오른발 쪽에 둔다. 거의 100%를 오른발 쪽에 실어두는 게 좋다.

오른발에 체중을 확실하게 실어두기 위해선 발로 모래를 비벼 확실하게 지탱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잡아 준다. 야구 선수들이 타석에서 땅을 고르며 자리를 잡는 것과 비슷하다. 임팩트 순간 한번에 힘을 모아쓰기 위한 방법이다.

클럽 헤드는 완전히 오픈시키는 것보다 스퀘어 상태이거나 조금 닫은 상태로 셋업하는 게 좋다. 헤드를 열면 열수록 공은 높게 뜨지만 앞으로 보내는 게 쉽지 않다. 거리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김하늘은 “벙커샷은 복잡하게 생각할수록 더 힘들어진다. 벙커샷에 자신이 없다면 핀에 가깝게 붙인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선 이 상황에서 탈출해 다음 샷으로 홀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야 더 큰 실수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KLPGA 프로골퍼 김하늘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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