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선수들 새둥지는 ‘하나·외환 농구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9월 13일 07시 00분


조동기 신임감독 지휘봉…어제 창단식
“선수들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 기뻐”


하나·외환 여자농구단이 1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창단식을 열고 2012∼2013시즌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4월 팀 해체를 선언한 신세계 쿨캣을 인수해 새로 탄생한 하나·외환 여자농구단은 신세계 시절부터 코치로 팀을 지도했던 조동기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김희선 전 KT 코치를 영입해 코칭스태프를 꾸렸다. 경기도 부천시와 연고 협약을 맺었고, 정식 팀 명칭은 2013년 공모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팀 해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은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버린 모습이었다. 모여서 함께 운동할 곳은 있었지만, 팀이 해체된 상황이라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주축 선수 중 한 명이 중국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선수들이 더 불안감에 휩싸였다. 다행히 하나금융그룹이 팀을 인수하면서 이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하나·외환 여자농구단은 이달 중순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조 감독은 “팀이 없다보니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해준 덕분에 이제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부상선수들이 많아 힘든 시즌이 될 수도 있지만, 어려운 결정을 해준 구단 관계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4강 플레이오프 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