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 교민응원단 500명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9월 10일 07시 00분


해외 원정경기를 갈 때마다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현지 교민들의 응원이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원정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국-우즈베키스탄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이 열릴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린다. 약 3만4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마다 홈 관중들이 몰려와 열렬한 응원을 펼친다.

현지 교민들이 대항마로 나섰다.

교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대표팀은 4일 현지에 도착해 타슈켄트 자르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는데 매일 70여 명의 교민이 찾아와 응원을 하고 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교민들의 숫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늘어나 훈련인데도 마치 경기 날처럼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

교민들은 대한축구협회의 일부 지원을 받아 경기당일 500여석을 확보했다. 관광버스 11대에 나눠 타고 한국에서 급파된 붉은악마 응원리더 10여명의 지휘에 따라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걱정되는 건 경기 후 분위기다. 이애다 우즈베키스탄 한인 여성 부회장은 “한국대표팀이 타슈켄트에 올 때마다 응원전에 나서기 위해 교민들은 비상이 걸린다. 한국이 이기면 분위기가 살벌해질 수도 있어 오토바이 헬멧을 준비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한국 응원단을 별도의 통로를 통해 경기장에 출입하도록 했고, 경찰력을 동원해 응원석 근처의 경비를 강화할 예정이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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