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K리그, 강렬해진 피날레 ‘스플릿시스템’ 효과만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8월 29일 07시 00분


8위 경합 경남·인천, 막판까지 높은 승률
후반 40분 이후 득점 85골·결승골도 32골


승강제 시행을 앞두고 올 시즌 전격 도입된 K리그 스플릿시스템 효과는 대단했다.

정규리그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빅 매치였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생존’을 건 하위권의 치열한 경쟁이었다. 그룹A(1∼8위)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8위 자리가 마지막 30라운드에서 결정될 정도로 경쟁은 뜨거웠다. 이는 수치로 나타났다. 승률 그래프는 정규리그 막바지로 접어들수록 더욱 굴곡이 심했다. 종료 직전 득점 빈도도 지난 시즌 보다 훨씬 높아졌다. 결승골 역시 많아졌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즈의 레전드 요기 베라가 남긴 명언이다.

끝까지 향방을 알 수 없던 K리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남은 12승4무14패로 상위리그 생존에 성공했다. 승률 46.7%. 그러나 정규리그 전반기까지와 그 이후의 상황이 크게 차이를 보였다. 경남은 초반 16경기에서 5승2무9패(승점 17)로 11위에 머물렀으나 이후 14경기에서 7승2무5패(승점 23)를 쓸어 담았다. 승률 역시 37.5%에서 57.1%로 폭등했다.

희망의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한 인천은 허탈함이 더 했다. 최종 6경기 동안 5승1무를 하고도 탈락했다. 최종 성적 10승10무10패. 승률도 50%로 경남보다 높았다. 15라운드까지 인천은 최하위(16위)를 찍었으나 16라운드부터 최종일까지 9승4무2패를 챙겨 7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포항도 15라운드 9위에서 5위까지 순위를 올린 저력을 보였다.

종료 직전의 득점도 훨씬 많아졌다.

‘킥오프 후 5분, 종료 5분전을 조심하라’는 축구계의 격언이 맞아떨어졌다.

올 시즌 정규리그 총득점은 616골로 작년(758골)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후반 40분 이후 득점은 85골(73경기)로 전체 14%를 찍었다. 지난 시즌에는 94골(87경기)이 터져 12%였다.

결승골도 크게 늘어났다. 85골 가운데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은 무려 32골에 달했다. 이는 전체 5.2%에 달했다. 작년에는 94골 중 28골로 총 3.7%에 머물렀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사력을 다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