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안에 못 들면 파리 목숨… 스플릿 시스템 가동 앞두고 상위 리그 잔류 경쟁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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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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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리그 가면 강등 부담

스플릿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팀당 두 경기만 남은 K리그의 최고 관심사는 상위 리그행 막차 티켓 쟁탈전이다. 올 시즌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K리그는 30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1∼8위와 9∼16위가 상하위로 리그를 나눠 31∼44라운드를 치른다. 어느 리그로 가느냐에 따라 대접이 크게 달라져 8위 싸움이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28라운드를 마친 21일 현재 1∼6위인 전북 서울 수원 울산 부산 포항은 상위 리그행이 확정됐다. 7위 제주도 상위 리그 진출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제주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하고 8, 9위인 인천이나 대구가 2연승해 승점이 같아져도 골 득실에서 제주가 크게 앞서 있다. 골 득실차에서 제주는 +14, 인천은 ―3, 대구는 ―7이다.

8∼11위인 인천 대구 경남 성남이 마지막 남은 상위 리그행 티켓 한 장을 놓고 막판 경쟁을 벌여야 한다. 나란히 승점 36을 기록 중인 인천과 대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승점 34인 경남이 뒤를 쫓고 있다. 승점 33의 성남은 자력으로는 상위 리그행이 불가능하다. 성남은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인천이나 대구가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내면 하위 리그로 가야 한다. 올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성남은 스플릿 시스템의 최대 희생양이 될 처지에 놓였다.

스플릿 시스템 도입으로 올 시즌 상위 리그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면 별도의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바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상위 리그 1, 2위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는다. 3위 팀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나갈 기회가 주어진다. 반면 하위 리그에 속하면 내년 시즌부터 시작하는 승강제의 2부 리그로 떨어지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 스플릿 시스템 하위 리그의 두 팀은 2103년 시즌에 승강제의 2부 리그로 떨어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내년 시즌 2부 리그 강등 팀을 스플릿 시스템 하위 리그의 7, 8위(전체 15, 16위) 두 팀으로 할지, 군부대팀인 상주 상무와 스플릿 시스템 하위리그 꼴찌인 8위 팀으로 할지를 9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AFC가 클럽팀이 아닌 상주 상무에 대해 프로리그 참가 불가라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에 상주 상무는 AFC가 요구하는 사단법인으로 전환해야 1부든 2부든 리그 참가의 길이 열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스플릿 시스템#상위 리그#하위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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