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이런 맛이구나” 양제윤, 넵스 마스터피스서 생애 첫 정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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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4라운드를 앞두고 “빼앗아서라도 우승을 가져오고 싶다”던 양제윤(20·LIG손해보험)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일 강원 홍천 힐드로사이CC(파72·66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최종일. 전날까지 2위 그룹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시작한 양제윤은 1오버파를 쳤지만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 정하늘(23)과 김다나(23·우리투자증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09년 국가대표를 지낸 뒤 2011시즌부터 투어에 합류한 양제윤은 그해 10여 개 대회에서 톱10에 세 차례 들었을 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올해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처음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보탠 양제윤은 상금(약 1억8000만 원)과 대상 포인트(83점) 순위에서 각각 4위로 뛰어올랐다.

12번홀까지 2언더파로 순항하던 양제윤은 13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한 데 이어 14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2위 그룹에 2타 차로 쫓겼다. 하지만 15번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양제윤은 “‘우승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 하더라. 이젠 우승이 어떤지 알았으니 앞으로 좋은 소식을 자주 들려 드릴 것 같다”며 웃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양제윤#넵스 마스터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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