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할타자 형님 뿐”…특타 강요받는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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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7일 07시 00분


이호준. 스포츠동아DB
이호준. 스포츠동아DB
SK 베테랑 이호준(36·사진)은 1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후배들과 땀을 뻘뻘 흘렸다. 그런데도 “아직 훈련이 다 안 끝났다. 또 나가야 된다”며 필드로 달려갔다. 올 시즌 야구가 잘되고 있는 데다, 시즌을 마치면 또 프리에이전트(FA)가 되니 동기부여가 확실한 모양이다. 이호준은 “타율 0.280에 20홈런, 80타점이 목표였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4년 연속 타율 3할에 미치지 못했던 이호준은 올 시즌 꾸준히 3할을 웃돌고 있다. 2할9푼대에 그치고 있는 SK의 간판타자 최정(25)을 제치고 팀 내 타율 1위다.

이러다보니 후배들 사이에선 “SK에 3할타자가 한 명도 안 나오면 말이 되나? 형이 우리들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호준은 “심지어 내가 안타를 못 치는 날이면 ‘형, 특타 해야 돼요’라고 강요한다”며 웃었다.

이호준은 15일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4일 슬라이딩을 하다 왼 손목을 다친 데다, 파이어볼러 최대성의 강속구에 맞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 만에 추스르고 16일에는 4번타자로 복귀해 1회부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믿는 만큼 해내고 있는 이호준에게 제2의 전성기가 찾아온 느낌이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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