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19, 송창식… 2회 ‘비상등판’ 빛나는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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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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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전 9연패 끊어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2회초. 한대화 한화 감독의 표정이 갑자기 일그러졌다. 삼성전 9연패를 끊어 줄 거라 믿었던 선발 바티스타가 삼성 이지영의 타구에 오른쪽 손등을 다쳤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급하게 송창식(사진)을 후속 투수로 내세웠다.

몸 풀 새도 없이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곧 위기를 맞았다. 3회 삼성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배영섭에게 희생 번트를, 박한이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했다. 하지만 몸이 풀린 송창식은 최고시속 145km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송창식은 올 시즌 최다인 5와 3분의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하며 팀의 2-1 신승을 이끌었다. 14일 개장한 포항구장은 연일 만원 관중(1만500명)이 들어찼다.

사직에선 SK가 롯데에 3-2로 역전승했다. SK는 6회까지 선발 윤희상의 호투로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윤희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가 7회 1사 2루에서 롯데 대타 손용석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더니 김주찬에게 역전타까지 허용했다. SK도 바로 맞받아쳤다. SK 타선은 8회 2사 이후에 3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2점을 보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KIA-LG 잠실경기와 두산-넥센 목동경기는 폭우로 취소됐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야구#프로야구#송창식#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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